하던 일을 정리하고 조금의 휴식을 취하려고 생각하니 그 동안 참아왔던 Wish List가 날 괴롭힌다.

지금 bb.co.kr 사이트에 저장되어 있는 구매 대상만 기백만원 이상이 되어 있다. 전달 초 집을 새로 옮기면서 평소에 꾸미고 싶었던 가구와 주방 제품들에 눈이 돌아갔고, 방이 (혼자 쓰기에는) 넓다보니 거실 가구도 생각하게 되었다.

거실 가구는 배송 기간도 오래 걸리거니와 쓸만하다 싶은 것들은 그 효용 가치를 의심하게 만드는 극히 높은 가격에 할말을 잃었고, 현재 잠정 보류 상태다.

주방 제품 또한 만만치 않다. 먹는 것과 인테리어를 동시에 만족하는 것들은 거실 가구 만만치 않다.

다음으로 다음달에 예정인 여행 계획에 따라 그동안 미루어 왔던 카메라 관련 준비도 통잔 잔고에 밀려 가슴을 쓰리게 한다.

뭐 돈만 있다면야 이것 저것 마음대로 지를 수 있겠지만 쌓아놓은 돈이 없는 인생이다 보니 모두 벌어서 지출해야 하는 현실에 눈을 감을수는 없지 않은가.

현재 모 백화점 상품권이 50 가까이 모여 있다. 이걸 두고 이걸 돈으로 바꾸면 A를 지를 수 있겠다 하고 질러버린 후, B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으로 접근하고, C에 대해서도 상품권으로 대신 지르는 셈이라고 치부하면서 구매한 것들이 여러 개이다. 하지만 상품권을 현금화 하지 못해 아직도 지를 여유가 있는 것처럼 착각하는 자신이 바보같기도 하다.

결국.. 꼭 필요한 것들부터 하나씩 모아가는 것이 제일 나은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런 당연한 현실을 위태하게 하는 ‘휴식 시간의 웹서핑’을 당장 그만두어야 할 것이고, 소비는 정말 합리적인 것인지 일주일을 두고 고민한 후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무턱대로 질러대고, 장롱에 썩히는 케이스는 이제 그만.. ㅜㅠ